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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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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한담

    너는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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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 비용이 년간 240조원 이며 OECD 국가중 두 번째 라고 합니다.
    요즈음 들어 부부갈등으로 이혼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사소한 다툼으로 흉기로 찌르고 죽이는 살인 사건도 부쩍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보다는 분노와 미움이 점점 커져가고 사회는 점점 더 삭막해지고 협동보다는 혼자만 살아남는 적자생존,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500년 전에 부처님께서는 우리 서로가 둘이 아닌 하나라고 말씀하시고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고 싸우기 일쑤입니다.

     우리는 왜 서로 사랑하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서로를 남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남으로 보는 한 서로 사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남이 아닌 [또 다른 나]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 서로가 남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인 이유는 우리 서로의 본질이 부처로 같고 현상도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같아 우리 서로는 본질과 현상이 같은 둘이 아닌 하나의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또 다른 나로 보고 나인 형제자매로 대한다면 우리는 능히 서로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또 다른 나로 보고 서로 사랑한다면 사회의 모든 갈등은 사라지고 삭막한 무한 경쟁이 아닌 사랑이 넘치는 무한 협동의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