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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한담

    마음은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 - 서옹 큰스님 ~~ 글쓴이 : 보산 정용장 등록일 : 2010.11.29 <00:5…

    페이지 정보

    본문

    마음은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


    거울은 본래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무엇이든지 비친다.

    그러나 거울은
    어떤 물체가 앞에 나타나야 비치게 된다.
    물체가 사라지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거울에 물체가 비쳤다 하여
    거울로부터 태어난 실물은 없다.
    그저 비친 것 뿐이다.

    또한 물체가 사라졌다 하여
    거울로부터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저 사라진 것 뿐이다.
     
    거울에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
    그 비친 영상은 아름답지만
    거울 자체는 아름답지 않다.
    더러운 것이 비쳤다 하여
    거울 자체가 더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거울에 물체가 비쳤다 하여
    거울 자체의 무게가 더해지는 것도 아니고,
    물체가 사라졌다 하여
    거울의 무게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인간 본래의 마음은
    어떤 악으로도 더럽히지 못하고
    어떤 선으로도 그 이상
    이익되게 할 것이 없다.
    이미 선악을 초월해 있다.
     
    인간의 마음이 거울 같다고 하면
    혹 그 마음 속에 무엇인가
    비치는 물체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거울이란 한낱 비유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본래 무일물(無一物)이다.

    -서옹 큰스님'물따라 흐르는 꽃을 본다'중-



    서기 1912년 10월 10일생
    1932년 양정고등보통학교 졸업
    1932년 백양사 만암대종사 문하에서 득도수계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 졸업
    1941년 일본경도 임제대학 졸업
    1941년 일본 임제종총본산 묘심사 선원에서 수선 3년 안거성만(修禪 3年 安居成滿)
    1962년 동국대학교 대학선원장
    1964년 무문관, 동화사, 백양사, 봉암사 선원조실 역임
              (無門關, 桐華寺, 白羊寺, 鳳岩寺, 禪院祖室 歷任)
    1974년 대한불교조계종 제5대 종정에 추대됨
              (大韓佛敎曹溪宗 弟5代 宗正에 推戴됨)
    1974년 스리랑카 국립 푸리베니아 대학으로부터 名譽哲學博士學位 獲得
    1996년 ~ 2003년 12월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으로 주석하시면서
              납자들을 지도하쎴다.
    2003년 12월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원적에 드셨다.

     
    저서 <선과 현대문명> <절대현재의 참사람> <절대 참사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