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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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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일기

    [교무스님] 우리네 인생도... [2000. 09. 18 ]

    페이지 정보

    본문

    며칠간 내리던 비가 걷힌 하늘과 바람은 완연히 가을빛이다.
    옥류동 계곡은 락스로 씻어놓은 듯 깨끗하고,나무들도 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목욕을 하고
    가볍게나뭇잎을 흔들고 있다.
    자연은 스스로 계절의 변화에 맞춰서 지혜롭게 준비하고 있다.
    바람에 약한 가지들이 부러져서 겨울에 눈을 맞을 준비를 하고, 묵은 낙엽을 여름 장마로 씻어내고,
    가을 낙엽을 받아들일 준비를하고,자연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현상들은 필요치않은 것이 없다.
    나름의 법칙과 질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우리네 인생도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처럼,진행된다면 많은 고민들이 줄어들지 않겠는가...
    맑은 옥류동 물을 보며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