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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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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일기

    [교무스님] 인간의 이기적 욕심[2000. 09.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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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며칠간의 태풍을 동반한 비로 누렇게 익어가던 벼가 쓰러졌다.
    학인스님들은 처사님을 도와 쓰러진 벼를 묶어 주기위해 논으로 운력(運力)을 나갔다가
    오후에는그동안 궂은 날씨 때문에 내널지 못한 붉은 고추를 오전중에 말렸다가 꼭지를 짤라주는 대중운력을 했다.


    능이버섯을 따고 싸리와 오이꽃버섯도따서 공양상에 이따금 올라온다.
    우리는 발견하지 못하는데 마을분들은 가지산에서 송이버섯을 꽤 따서 내려온다.
    마사토와 소나무가 많아 솔잎이 깔려있는 곳에서 자라는 송이
    가지산에서는 무진장의 생명이자라고 인간에게 공급된다.
    산이 인간에게 재공하는 것이 너무도 많다.

    산과 강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들을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훼손하지는 말아야 할텐데
    인간의 이기적 욕심은 스스로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텐데 아는지 모를는지 자연을 소홀히하는
    계발들이 인간의 어리석은 꾀에서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