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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일기

    [교무스님] 진묵조사(震默祖師)제모문(祭母文)[2000. 10. 10]

    페이지 정보

    본문

    도서관을 정리하다 탄허스님 글씨로 쓰여진 진묵스님의 글을 보게됐다.
    강원시절 도반스님이 차례법문에 이글을 인용해 출가자의 孝에 대해 법문했을 때
    많은 스님들이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새롭다.

    옮겨 본다. 
    震默祖師祭母文
    胎中十月之恩을何以報也며
    膝下三年之養을未能忘矣로소이다.
    萬歲上更加萬歲라도子之心猶爲慊焉이어든
    百年內未滿百年하니母之壽何其短也오
    簞瓢路上行乞一僧은旣云己矣어니와
    황 閨中未婚小妹는녕불애재아
    上壇了下壇罷하니僧歸各房하고
    前山疊後山重한대魂歸何處오
    嗚呼哀哉라.

    태중에서 열달동안 품어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것이며,
    슬하에서 3년 동안 길러주신 그 노고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만세를 살고 또 만세를 사시더라도 자식된 심정은 오히려 오히려 부족하거늘
    백세(百歲)를 사는 세상에 백년도 못사셨으니 어머님의 수명이 어찌그리짧습니까?
    단표로(발우 하나정도로) 노상에서 행각걸식하는 이 중(僧)이야 이미 그렇다하더라도
    규방에서 아직도 시집도 못간 누이동생은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상단불공이 끝나고 四十九제도 마치니 대중은 제각기 방으로 돌아가고 홀로남으니
    앞산은 첩첩하고 뒷산은 중중(重重)한데 어머님 혼백은 어디로 돌아 갔습니가?
    아! 슬프다.고이 잠 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