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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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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일기

    [원두스님] 가을원두Ⅱ[200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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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일 ; 노란호박이 오랜비와 벌레로 인하여 썩어서 모두 거두어 들임.
                  많은 호박이 썩어서 속이 상함.
                  올해는 거의 한달가량 비가 계속오다
                  호박이 처음 자랄 때 애쓴 생각하면
                  노란호박이 썩어 들어감에 눈물이 난다.
                  대중의 맛있는 공양을 올려야 했는데-
     
    9월 21일 ; 앗! 나의 실수
                    며칠전에 상추등 어린 싹에 비료를 주었는데 너무 많이 주어서
                    잎이 다 말라 버려서 속상하고 미안하고 죄송하다.
                    ※ 어린 싹에는 비료를 많이 주면 안된다.
     
    9월 25일 ; 채전밭의 배추가 비와 벌레를 견디고 잘 자라는 듯하더니
                  쑥쑥 자라지않고 자라는 속도가 너무 늦다.
                  너무 쑥쑥자라기를 바라는 것일까?
     
    9월 28일 ; 지배기밭 --깨털기
                  그봄에 깨 때문에 속상했는데
                  온 밭에 깨가 가득해서 기분이 좋았다.
                  며칠전 깻잎도 따고 드디어 깨 터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