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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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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련 석남사 선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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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열당
     
    邨방亂吠常疑客 촌마을 삽살개가 어지러이 짖으면 손님 오나 의심되고
    山鳥別鳴似嘲人 산새는 자꾸 울어 사람을 조롱하는 것 같구나.
    萬古光明心上月 만고 광명인 마음의 달이여!
    一朝掃盡世間風 하루아침에 세간의 바람 다쓸어버렸다.
    着火廚中眼총明 아궁이 불을 붙이다 홀연히 눈 밝으니
    從玆古路隨緣淸 이로부터 옛길이 인연 따라 분명하네.
    若人問我西來意 만약 누가 내게 서쪽에서 온 뜻을 묻는다면
    岩下泉鳴不濕聲 바위 아래 샘물 소리, 소리는 적시지 못한다하리.
    通玄峰頂不是人間 현현한 봉우리의 정상을 통헀다면, 이는 사람이 아니니
    道眼無物滿目靑山 도인의 안목에는 상대가 없어 무엇을 보나 청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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