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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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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인홍스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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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인홍스님의 영전에 향운을 드리며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며칠전에 스님을 뵈러 갈려고 날을 정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입적하셨다는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놀라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諸行無常 會者定離가 人間事라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인생무상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생전에 오대산 지장암, 봉화 홍제사에서 정진하셨으며 지금의 석남사에 오셔서 대웅전 극락전을 중건하고 정수원 심검당을 새로 짓고 청화당 등을 보수하고 침계루 종루 일주문 등을 신축하여 석남사의 중창주로 표창받으신 큰 업적을 남기셨으며 후학들에게는 서릿발 같은 엄함과 바다와 같은 넓은 자비로 포용하시고 사람몸 받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려우니 바르게 부지런히 정진하며 살 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이는 귀감이셨습니다.
    현재 우리 불교계는 지도자 부재라 하여도 과언이 아닌 입장에 처해 있는 이런 시점에서 보면 생전의 스님께서 솔선수범하여 대중이 짜증이 날만큼 운력을 부치시고 백장스님의 일일불작이면 일일불식이란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또 강원을 설립하여 교리를 배워 부처님 말씀을 펴고자 했던 간곡한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에 스님의 입적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더욱 간절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생전의 스님의 그 적극적이고 과감한 뜻을 받들어 정진과 가람수호 는 후배양성에 노력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 스님의 유지를 잇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점에서 남아있는 스님제자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각오를 더욱 새로이 할 것입니다.인홍스님! 혼자 적멸락을 즐기시지 마시고 속히 사바로 오셔서 못다한 원력을 펴시며 저희들에게 더욱 분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불기 2541년 4월 18일

    봉녕사 묘엄 분향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