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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 한 보따리 메고 갑니다"..올주 석남사 하안거 마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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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 한 보따리 메고 갑니다"..올주 석남사 하안거 마치던 날
    "스님,공부 잘 하고 갑니다."
    "그래요,다음에 또 공부하러 오세요."
    음력 7월 보름이던 지난 12일 아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의 가지산 석남사.음력 4월 보름부터 석 달간 선방에 모여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하안거(夏安居)를 마치고 떠나는 스님들의 인사가 깎듯하고 각별하다.
    그만큼 이 곳에서의 공부가 엄하고 실했다는 징표다.
    석남사는 서기 824년 도의국사가 호국기도도량으로 창건한 선찰(禪刹).한국전쟁 때 훼손된 절을 지난 97년 입적한 비구니 인홍 스님이 크게 증축,지금의 대가람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수행가풍으로 국내 최대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자리잡았다.
     

     
    조계종이 99년 비구니 종립특별선원으로 지정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산새들도 잠에서 깨기 전인 새벽 3시.목탁을 치며 절간 곳곳을 도는 도량석 소리가 스님들을 깨운다.
    짧은 잠에서 깨어난 스님들이 하나둘 대웅전으로,선원으로 모여든다.
    새벽예불을 위해서다.
    대웅전에서는 절살림을 맡은 스님들이 새벽예불을 올리고 금당선원과 정수선원에서는 1백8배를 올리는 대참회로 하루를 시작한다.
    한 사찰에 두 개의 선원이 있는 것도 석남사만의 특징이다.
    정수선원에는 안거 때마다 방부(참가신청)를 들인 스님들이 3개월씩 수행하지만 금당선원에는 1년을 기한으로 수행하는 '1년 결사'에 참여한 스님들이 대부분이다.
    금당선원의 수행자 24명 중 20명이 '1년 결사' 참가자들이다.
    그래서 3개월 안거를 한 4명의 스님들은 전날 짐싸는 것도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자신들은 떠나지만 다른 스님들은 여전히 수행 중이기 때문이다.
    새벽예불을 마친 스님들은 제각각 소임을 다하느라 공양간으로,법당으로 흩어진다.
    그러나 선원의 납자들은 정진,또 정진이다.
    금당선원의 '1년 결사' 수행자들은 1년 중 4개월반은 새벽 3시부터 밤 11까지 쉼없이 참선하는 가행정진까지 해야 한다.
    그래도 금당선원에 방부를 들이기가 쉽지 않다.
    선방 경력이 5년이 넘어야 하고 '공부 열심히 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자리를 내준다.
    이윽고 새벽 6시,아침 공양(식사) 시간이다.
    공양간이 따로 있지만 스님들은 모두 대웅전 앞마당 왼편의 강선당 큰 방에 모여든다.
    법공양(발우공양)을 위해서다.
    가사까지 모두 갖춘 스님들이 죽비에 맞춰 게송을 외고,발우를 펴 밥과 반찬,국 등을 나눠 담고 먹는 모습은 절차도 복잡하거니와 그 자체가 수행이다.
    석남사의 수행가풍은 이처럼 엄격하고 추상같다.
    이곳 스님들은 남방불교의 수행법인 위파사나와 다른 수행법들이 확산되는 데 대해 "간화선의 위기는 없다"고 단언한다.
    힘들고 더디지만 가장 확실한 깨침은 화두를 타파하는 간화선으로만 가능하다는 믿음에서다.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백장청규를 지키며 모든 일을 공의에 따라 처리하는 것도 전통불교와 그 수행법에 깨달음의 길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안거를 끝낸 스님들이 걸망을 메고 산문을 나선다.
    하지만 이들에게 해제(안거를 끝냄)는 곧 새로운 시작이다.
    법전 조계종 종정은 그래서 하안거 해제 법어에서 "가는 곳마다 공부처요,보이는 경계마다 거량처"라고 했다.
    해제법회가 열리는 통도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앳된 표정의 한 납자가 던진 말이 귓전을 때린다.
    "참선,그거 너무나 매력적이에요.
    이번이 4번째 안거였는데 이번 생에 깨달음을 못이루면 다음 생에서라도 계속할 겁니다."
    울주=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입력시간: 04/0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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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8.14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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