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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삼사라" - 유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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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삼사라(윤회)

    인간의 세속적 욕망과 번뇌 그리고 구도의 갈림길 속에서 갈등하는 내용의 티베트 영화.

    산스크리트어로 생과 사의 순환이라는 뜻이다.
    원래 의미는 옮겨지다 또는 다시 태어난다 는 것으로 윤회의 전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생물은 그것이 쌓은
    업보(카르마 : Karma)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상태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사라는 시작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끝도 없다.
    또한 삼사라는 세상이라는 뜻도 있다. 인간과 동물을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이 윤회하는 것은 우주의 섭리이므로, 순환하는 그 모든 것을 세상, 즉 삼사라 라 한다.

    다섯 살 어린 나이에 불교에 귀의해 훌륭한 수도승으로 자란 타쉬는 3년 3개월 3일간의 고된 수행을 마친다. 하지만 마을에서 만난 아름다운 페마에게 한눈에 반해 버리고 결국 세속을 알아야 포기도 하는 법이라며 사원을 떠난다.

    농부의 아름다운 딸 페마는 자신을 사랑한다며 사원을 떠나온 타쉬가 당황스럽다.
    정숙함을 강요하는 집에서 자랐고 결혼할 남자도 있었지만 운명적으로 이끌린 타쉬와 결혼해 아들 카르마를 낳는다.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고 믿으며 타고난 현명함으로 항상 놀랄 만큼 바른 판단을 하지만 그녀의 슬픔을 아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합은 쾌락과 환희의 연속이지만 세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 작은 마을에서도 질투와 슬픔, 유혹과 시련, 부조리 등이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였다. 세속의 복잡 다양한 가치를 모두 경험한 타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삶과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리의 욕망과 운명의 결과 즉 업(業)에 의해서 결정된다. 주인공 타쉬가 처음에는 수행 생활을 잘하지만 페마에게 빠져 환속을 하고 다시 그 속에서 겪는 갈등이 결국은 타쉬의 업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 자기 자신과의 내적인 갈등 속에서 방황하는 타쉬가 다시 예전 모습인 수도승으로 되돌아가고픈 인간 군상의 모습 즉 순환적인(삼사라) 삶의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다.
     
    <삼사라 Samsara>의 제목이기도 한 산스크리트어 삼사라는 불교의 교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윤회(輪廻)를 의미한다.
    삼라만상(森羅萬象: 우주의 온갖 사물과 모든 현상)은 모두 윤회의 굴레의 인과를 따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삼사라>는 부처님께서 궁궐 밖에서 목격한 세상의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대한 재현이자, 끊임없이 돌고 도는 억겁의 쳇바퀴에 대한 사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