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석남사
로그인 회원가입
  • 지대방
  • 차한잔의_향기
  • 지대방

    차한잔의_향기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유찬스님

    페이지 정보

    본문

    ◆번지 점프를 하다(업)

     미안해. 너무 늦게 왔지.아냐. 지금이라도 와줘서 고마워.
    약속시간에 두어 시간가량 늦은 연인들의 대화가 아니다. 2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환생해 다시 만난 연인의 마지막 대화다. 그들은 영화 말미에서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번지점프를 한다.
     

    천친 보살이 지었다는 <업성취론(業成就論)>에서는 마음을 움직여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 하는 의업(意業)을 설명한다. 인우를 사랑하는 태희의 마음이 마지막 순간 다른 생애의 생명을 잉태했다. 모두 업연의 결과다. 그들의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은 아마 다음 생애에서도 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업의 굴레로 나타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