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총괄

3.점검법

3)지도점검과 자기점검

점검은 스스로 하는 자기점검과 타인에게 받는 지도점검이 있다. 자기점검은 앞에서 말한 기준들을 나름대로 정해서 스스로 비추어 보는 것이다. 자기점검의 좋은 예가 보조스님의 <진심직설>에 있다.

그 진심을 얻은 뒤에는 먼저 평상시에 미워했거나 사랑하던 대상을 가져다 때때로 면전에 있다고 생각해 보아 만일 여전히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도의 마음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이요, 만일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나지 않으면 그것은 도의 마음이 성숙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성숙하였더라도 그것은 아직도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 것은 못된다.
또다시 마음을 징험하되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대상을 만났을 때, 특히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대상을 취하게 하여도 그래도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마음은 걸림이 없어 마치 한데 놓아 둔 흰 소가 곡식을 해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자기 마음 속에 미워하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도 없으며 모든 사람을 대함에 마음이 평등한 것이 도의 첩경이 된다. 연세드신 분들은 어버이처럼 대하고, 어린 사람은 자식이나 동생처럼 대하여 한결같은 마음이 되면 어느 정도 도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자기점검뿐만 아니라 스승이나 공동체를 통한 지도점검이 필요하다. 이때에는 자기가 몰랐던 잘못을 발견할 수도 있고 또는 자기 혼자 점검할 때보다 심리적으로 미치는 각인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좋은 예가 포살과 자자이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으니, 사찰별로 또는 신행단체별로 지켜나가야 할 기준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도점검의 중요성은 수행중에 특별한 경험을 했거나 어떤 장애에 부딫쳤을 때 혼자서는 점검이 잘 안된다. 이럴 때는 반드시 지도점검을 받아야 한다. 앞에서 수행을 하는데는 반드시 선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선지식이 없으면 이럴 때 해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557번 Tel) 052-264-8900 Fax)052-264-8908
Copyright 2006 (c) 가지산 석남사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