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계율수행

5.계율수행의 공덕

끝으로 계율수행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계를 어긴 과보와 공덕을 나누어 경전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1)계를 어긴 과보

①살생의 과보
사람이 세간에서 살생을 기뻐하고 자비한 마음이 없으면, 이 때문에 다섯가지 나쁜 과보를 받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 수명이 짧고, 둘째 두려움이 많고, 셋째 원수지는 이가 많고, 넷째 죽은 뒤에 혼백이 태산지옥에 들어가나니, 태산지옥에서 매우 아프게 고문당하되 태우고 지지고 쪼개고 깍고 창자를 끊고 뼈를 깨뜨리어 살고자 하여도 되지 않느니라. 살생하는 죄는 이렇게 커서 오래오래 지나야 나오느니라. 다섯째는 지옥에서 벗어나 사람으로 태어나면 항상 단명하니, 혹 태에서 죽으며, 혹 땅에 떨어지자 죽으며, 혹 수십일이나 수백일을 살다 죽으며, 혹 10세를 겨우 지나서 죽느니라. 이는 모두가 옛 세상 지난 생에 푸줏간에서 죽이고, 사냥으로 죽이고,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거나 잔인하게 모기.깔다귀.거북이.자라.벼룩.이 같은 것을 죽이어서 이룬 것이니라. 이렇게 분명하니 삼가 살생을 말지니라.

②도둑질의 과보
사람이 세간에서 도둑질로 남의 것을 겁탈하고 이익을 구하되 도리로써 하지 않고 속이어 재물을 취하며, 가벼운 저울과 큰 말과 짧은 자로써 사람을 속이거나, 무거운 저울과 큰 말과 긴 자로써 남의 것을 침노하며, 길에 흐른 것을 주어 그릇된 재물을 취하고, 빌린 것을 갚지 않아 빚지고, 길가는 사람을 저촉하면 이런 까닭에 다섯 가지 나쁜 것을 받느리라. 첫째 재물이 날마다 줄어지고, 둘째 국왕의 법에 미움을 받아 형벌을 당할 줄 깨달으나 벗어날 수가 없고, 셋째 몸이 아직 죽기 전에 항상 두려움을 품고, 넷째 죽은 뒤에 혼이 태산지옥에 들어가 몇 천만가지 방법으로 지은 바에 따라 죄를 받고, 다섯째 지옥에서 벗어나서도 지은 빚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서 빚을 갚되, 혹은 노비가 되어 갚고, 혹은 소, 말, 나귀, 노새, 낙타가 되어 갚으며, 혹은 돼지.염소.거위.오리.기러기.닭.개가 되어 갚나니라. 모든 경에 말하기를 빚은 썩지 않는다 한 것이 이것이니, 지금에 보이는 낮은 무리와 축생의 붙이는 모두가 지난 세상과 여생에서 이익을 탐내어 억지로 사람의 재물을 취한 때문이니라. 축생들의 수고로움이 이와 같은 것은 현재에 분명하니, 삼가 남의 재물을 취하지 말지니라.

③사음의 과보
음탕하게 남의 부녀들을 침범하면 이 까닭에 다섯가지 나쁜 과보를 받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가지인가. 첫째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여 부부가 자주 싸우고, 자주 돈과 재물이 흩어지며, 둘째 고을의 관리들을 두려워하며, 항상 매 때리는 일에 종사하되 죽는 수가 많고, 셋째 스스로가 몸을 속이어 남이 알까 두려워하고, 넷째 태산지옥에 들어가나니 무쇠기둥이 불에 달아 대단이 붉은 것을 항상 몸으로 안고 있게 되느니라. 앉아서 남의 부녀들을 침범하였으므로 이런 재앙을 받나니, 이렇게 몇 천년을 지나서야 형받기가 끝나느니라. 다섯째 지옥에서 나오면 닭.오리.새.기러기로 태어나거나 사람의 혼백으로서 형상없는 것에 붙어 이름을 얻으리라. 지금에 오리와 새와 기러기들이 음란하여 모자를 피하지 않고 또한 절제가 없음을 보지만 개와 말과 강아지는 정조가 있으며 다른 축생들도 모두 믿음과 만족함이 있거늘 닭.오리만이 음란하여 끝이 없음은 모두가 옛 세상 지난 생에서 음탕하게 남의 남녀를 침노한 까닭에 닭이나 오리 같은 몸을 받아 사람에게 먹히느니라. 이러한 괴로움은 말로 다 할 수 없느니라. 이렇듯 분명하니 삼가 남의 부녀를 침노하지 말지니라.

④거짓말의 과보
사람이 세간에서 두말로 사람을 모함하기 좋아하며 나쁜 말과 거짓말과 꾸미는 말을 좋아하며, 스스로가 높은 채하여 성스러운 도를 비방하며, 어린이를 질투하고 능숙한 이를 시기하며, 높은 재주를 헐뜯으면 이 까닭에 다섯 가지 나쁜 것을 얻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 원망과 미워함이 많고, 둘째 스스로가 몸을 속이며 그 까닭에 사람들이 믿지 않으며, 셋째 자주 뜻밖의 화재를 만나고, 넷째 태산지옥에 들어가나니 태산지옥에서는 귀신들이 목에서 혀를 빼내거나 혹은 뜨거운 쇠갈구리로 혀를 끊거나 혹은 뜨거운 쇠꼬치로 목구멍을 찌르니 죽으려 하여되 안되고, 살고자 하여도 안되어 말할 수 없으며, 이렇듯 몇 천만년을 지나느니라. 다섯째는 지옥에서 나오면 입과 치아가 나쁘거나 혹은 모자라고 더하고, 말더듬고 군소리하거나 혹은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느니라. 이렇듯이 분명하니, 또한 나쁜 말을 삼가 할 것이니라.

⑤음주의 과보
술마시고 취하면 서른 여섯가지 허물을 얻나니 어떤 것이 서른 여섯 가지인가.
1. 사람이 술을 마시고 취하면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게 되고 신하는 어진 임금을 공경하지 못하게 되어 군신과 부자에 위아래가 없다.
2. 말하는데 잘못이 많다.
3. 취하면 두말과 잔소리가 많다.
4. 감추고 숨기었던 사사로운 일을 깜빡 말한다.
5. 하늘을 꾸짓거나 사당에 오줌을 싸되 기탄이 없다.
6. 길 가운데 누워서 돌아가지 못하고 혹은 가졌던 물건을 잃는다.
7. 스스로 몸을 바르게 가누지 못한다.
8. 수그리거나 우러르고 걷다가 구덩이에 떨어진다.
9. 절룩하고 넘어지고 겨우 일어나서는 얼굴이 깨진다.
10. 사고 파는 것이 잘못되고 공연히 남에게 덤빈다.
11. 생업을 잃고도 생활할 것을 근심치 않는다.
12. 가진 재물이 줄어든다.
13. 처자의 배고프고 추움을 생각하지 않는다.
14. 주정하고 시끄럽게 욕하며 국법을 겁내지 않는다.
15. 옷을 벗고 벌거숭이가 된다.
16. 망령되어 남의 집에 들어가 남의 부녀를 잡아끌고 어지러운 말을 하니 그 허물이 말이 아니다.
17. 사람들이 그 곁을 지나면 공연히 다투고자 한다.
18. 발을 구르며 소리소리 외쳐대어 이웃을 놀라게 한다.
19. 벌레와 짐승을 함부로 죽인다.
20. 집안의 세간을 두드리어 부순다.
21. 집안 사람들을 죄인과 같이 보고 폭언을 한다.
22. 나쁜 사람들과 패가 된다.
23. 어진이를 멀리한다.
24. 취했다가 깨어나면 몸이 질병에 걸린 것 같이 아프다.
25. 취하면 토해내어 더러운 것이 드러나 처자까지도 그 모양을 미워한다.
26. 의욕이 들끓어서 코끼리와 이리도 피하지 않는다.
27. 경에 밝은 이와 도사와 사문을 공경치 않는다.
28. 음란하여져서 꺼림이 없게 된다.
29. 미친 사람과 같이 되어 보는 사람이 모두 달아난다.
30. 죽은 사람과 같이 되어 아무것도 모른다.
31. 얼굴이 부풀거나 술병을 얻거나 얼굴이 시들어 누렇게 된다.
32. 하늘 용 귀신들이 모두 술때문에 미워한다.
33. 친분이 투터운 벗님네가 날마다 멀어진다.
34. 웃어른 앞에 거만히 걸터앉아 굽어보다가 혹 매를 맞거나 두 눈이 멀게 된다.
35. 죽은 뒤에는 태산 지옥에 들어가서 구리 쇠 녹인 물이 입으로 들어가 뱃속을 태우면서 아래로 내리나니 그리하여 살고자 하여도 안되고 죽고자 하여도 안되기를 천만세를 지낸다.
36. 지옥에서 나와 사람으로 태어나면 항상 어리석어 아는 것이 없으리라. 지금도 우치하여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은 다 옛 세상 지난 생에서 즐겨 술 먹은 탓이니라.

이렇게 각각 계율을 어긴 과보가 분명하니 감히 어기겠는가. 사후에 받는 과보는 계율을 어겼을 때 참회할 때, 게을러질 때 명상의 소재로 삼아 그 상황을 떠올려 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현재 단명하다거나 질병이 많다거나 장애인인 경우를 여기의 과보와 연결시켜 보려는 시각은 절대 금물이다. 앞에서 계율수행의 주의할 점에서도 밝혔듯이 여기서 배운 것은 모두 자신의 행을 바로 하기 위하여만 배울 것이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오직 자비의 마음으로 볼뿐이며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이니, 현재 바로 나타나는 과보만으로도 인생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원수지는 이가 많고 미움을 받으며 이름이 더러워지고,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고, 자주 싸우고,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고, 후회하고 부끄러운 일이 많으니 실로 괴롭지 않겠는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계를 파하듯이 이러한 괴로움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고 있는 고통들이다.
앞에서 계율의 기능에서도 말했듯이 계율을 어기면 후회하고 부끄러운 일이 많아 괴롭고, 계율을 지키면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므로 당당하고 사람 만나는 것이 즐겁다. 또한 사람들도 솔직한 그를 좋아하고 좋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그러므로 계를 어기면 괴로움을 쌓는 것이고 계를 지키면 행복을 저축하는 것임과 동시에 계를 어기면 현재에 바로 괴롭고, 계를 지키면 현재가 바로 안온하고 즐겁다. 이제 지계의 공덕을 보면서 게율생활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며 그 공덕이 얼마나 큰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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