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간경수행

3.간경수행의 갈래와 방법

간경수행은 가장 기초적인 수행법이므로 나름대로 여러 방편을 통해 이루어져왔다. 이 방편들은 크게 열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를 일러 '십종수지'(十種受持) 또는 '십종전통'(十種傳通)이라 부르는 바, 그것은 수행자가 마땅히 행해야 할 열 가지 간경법이란 뜻이다.

대승의 법을 수행하는데 열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쓰고 베낌이요. 둘째는 공양함이요, 셋째는 베풀어서 남에게 줌이요, 넷째는 다른이가 읽고 외면 한 마음으로 들음이요, 다섯째는 자신이 읽음이요, 여섯째는 자신이 이치대로 이름과 글귀와 맛과 뜻을 취함이요, 일곱째는 도리 그대로와 이름과 글귀와 맛을 나타내 설명함이요, 여덟째는 바른 마음으로 듣고 욈이요, 아홉째는 조용한 데서 이치대로 헤아림이요, 열째는 이미 뜻이 들인 것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하여 닦아 익히는 것이다.<중변불변론 무상승품>

1)서사(書寫)

서사는 부처님이 설하신 경율론를 옮겨씀으로써 법이 단절되지 않도록 이어가면서 내면적으로는 자신을 살펴보는 공부법이다. 경전을 옮겨 쓸 때에는 가장 깨끗한 바탕에 가장 깨끗한 도구로 써야 하며, 옮겨쓰는 글씨의 모양이나 속도도 한결같아야 한다. 경을 쓰면서 그 글자를 마음 속에 같이 쓰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리고 경전을 옮겨 쓰기 시작하거나 끝낼 때 및 갈무리할 때 개경게나 개법장진언 등을 염송하는 것이 좋다. 옮겨 쓴 경전은 아무렇게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깨끗하게 싸서 잘 갈무리해야 한다. 경전을 옮겨 쓰는 것은 부처님의 상을 조성하여 널리 받들게 하는 것과 같은 일이므로, 옮겨 쓴 경전도 이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이에게만 전해줄 수 있다. 다만 경전을 옮겨 쓸 때 반드시 한 경전을 대상으로 삼아 그것을 다 옮겨 쓴 다음에 다른 경전을 옮겨 쓰도록 한다.
간경 수행의 대표적인 한 방법으로 사경은 널리 행해지고 있어, 사경법회를 정기적으로 하거나 사경을 주된 수행법으로 하는 사찰도 있다. 또한 사경은 계층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실천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호응이 좋은 수행법이다. 요즘은 사경 교재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으므로 그런 것을 이용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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