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염불수행

3.염불의 갈래와 방법

4)관상염불

관상염불은 부처님의 상호를 관하거나 공덕을 생각하는 염불방법으로 <관무량수경>에는 극락왕생을 위한 16관법이 제시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대표적인 몇가지 관법만 소개하고자 한다.

①해를 생각하는 관(日想觀)
부처님께서 위제히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부인과 중생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한곳에 집중시켜 서쪽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중생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이 아니니 눈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해가 지는 것을 볼 것이므로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않아서 해를 똑똑히 보도록 하시오. 그리고 나서 마음을 굳게 간직하여 생각을 움직이지 말고, 곧 지려는 해를 보고 난 후에도 눈을 감으나 뜨나 그 영상이 한결같이 분명히 보이도록 하시오. 이것을 해를 관하는 일상관이라 하고 최초의 관이라 합니다."

②형상 생각하는 관(像想觀)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히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이미 연화대를 관했으면 다음에는 부처님을 생각하여라.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은 우주에 충만해 있는 진리이고 그 장용인 법계신(法界身)이기 때문에 일체 중생의 마음 속에도 들어계시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의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하면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32상의 뛰어난 모습이 되고 80가지 특징을 가지게 되느니라. 그래서 이 마음으로 부처를 이루고 또한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니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른 지혜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니, 마땅히 일심으로 생각을 골똘히하여 아미타불과 그 지혜공덕인 여래, 응공, 정변지를 깊이 관해야 하느니라.
아미타불을 관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부처님의 형상을 생각해야 하느니라. 눈을 뜨거나 감거나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염부단금의 자마금색과 같이 찬란한 하나의 부처님 형상이 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관조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은 부처님의 형상을 보고 나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 저 극락세계의 칠보로 장엄된 보배 땅과 보배 연못과 줄지어 서 있는 보배 나무와 그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천상의 보배 휘장과 또한 온갖 보배로 아롱진 보배 그물이 허공에 가득함을 분명히 보게 될 것이니라. 그리고 이러한 영상을 마치 자기 손바닥을 보듯이 더욱 뚜렷하게 관조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이 보고 난 다음에는 다시 한 송이의 커다란 연꽃이 부처님 상(像)의 왼편에 있는 것을 생각하여라. 그것은 부처님 상의 연꽃과 같아서 조금도 다르지 않느니라. 또한 그와 똑같은 연꽃이 또 한 송이 부처님 상의 오른편에 있는 것을 생각하여라. 그리고 한 관세음보살의 상이 왼쪽 연꽃 위에 앉아 있고, 한 대세지보살의 상이 오른쪽 연꽃 위에 앉아 있는데, 그 금색 광명은 한결같이 부처님의 상과 같음을 생각하여라.
그리하여 이러한 생각이 이루어지면 부처님의 상과 두 보살의 상은 모두 광명을 발하느니라. 그래서 그 찬란한 금색 광명은 모든 보배 나무를 비추느니라. 그리고 그 낱낱 보배 나무 밑에는 또한, 세 송이의 큰 연꽃이 있고 연꽃 위에는 각각 한 부처님의 상과 두 보살의 상이 있는데, 이렇듯 아미타불의 상과 두 보살의 상이 저 극락세계에 두루 가득하느니라.
그리하여 이와 같은 생각이 성취되었을 때, 관(觀)하는 수행자는 극락세계의 흐르는 물과 광명과 모든 보배 나무와 기러기와 원앙새 등이 모두 미묘한 법문을 아뢰고 있음을 알아듣게 되느니라.
그래서 선정에 들 때나 선정에서 나올 때나 항상 미묘한 법문을 들을 것이니, 수행자는 선정에 들었을 때 들은 바를 잘 기억하였다가, 선정에서 나온 뒤에 경전의 가르침과 맞춰보도록 해야 하느니라. 그것이 만약 경전과 맞지 않으면 이를 망상이라 하고 경전과 합당하면 이를 거친 생각으로 극락세계를 보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런데 이와 같이 부처님과 보살의 형상을 생각하고 관조함을 상상관(像想觀)이라 하고 또한 여덟째 관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이러한 관조를 하는 사람은 무량 억겁 동안 생사에 헤매는 악업을 없애고 현재의 이 몸으로 염불삼매를 얻게 되느니라.

③부처님 몸 생각하는 관(眞身觀)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생각이 이루어지면 다음에는 아미타불의 몸과 그 광명을 관조하여라. 아난아, 잘 알아 두어라. 아미타불의 몸은 백천만억 야마천의 자마금색과 같이 빛나고, 부처님의 키는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니라. 그리고 미간의 백호는 오른쪽으로 우아하게 돌고 있는데 마치 다섯 수미산을 합한 것과 같고, 부처님의 눈은 사대해(四大海)의 바닷물처럼 그윽하여 푸르고 흰 동자가 분명하느니라.
몸의 모든 모공에서는 수미산과 같은 큰 광명이 흘러나오고 부처님의 원광은 백억 삼천대천세계와 같으니라. 그리고 그 원광 속에는 백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화신불이 계시고 그 화신불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신보살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그리고 아미타불에게는 8만 4천 가지의 상(相)이 있고, 그 하나하나의 상에는 각각 8만 4천의 수형호가 있으며, 그 낱낱 수형호마다 또한 8만 4천의 광명이 있느니라. 그리고 그 광명은 두루 시방세계를 비추어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 중생들을 받아들여 그 한 사람도 버리지 않느니라. 그런데 이러한 모든 광명과 상호와 화신불을 이루 다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니, 다만 깊이깊이 생각하여 마음의 눈으로 보도록 하여라.
이와 같이 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으며,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으므로 염불삼매라 하느니라. 그래서 이와 같이 관조함을 '모든 부처님의 몸을 관한다'고 말하느니라. 그런데 부처님의 몸을 볼 수 있으면 또한 부처님의 마음도 볼 수 있는 것이니, 부처님의 마음 곧 불심(佛心)이란 바로 대자대비이며 모든 부처님들은 이러한 무연자비(無緣慈悲)로써 모든 중생을 섭수하시느니라. 이와 같이 관조할 수 있는 사람은 내생에는 여러 부처님의 회상에 태어나, 생사를 깨닫는 무생법인을 얻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오로지 하여 착실히 아미타불을 관조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아미타불을 관조할 때는 한 가지 상호로부터 보아들어가야 하는데, 오직 미간 백호만을 관조하여 그 영상이 분명하도록 관하기도 하느니라. 그래서 미간 백호를 볼 수 있으면 부처님의 8만 4천 상호가 저절로 앞에 나타나는데 이렇듯 아미타불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느니라. 또한 무수한 부처님을 볼 수 있으므로 부처님으로부터 미래에 성불한다는 수기(授記)를 받게 되느니라. 이러한 것을 일체 부처님의 몸을 관조하는 진신관(眞身觀)이라 하고 또한 아홉째 관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이 관조함을 바른 정관(正觀)이라 하고 달리 관함을 그릇된 사관(邪觀)이라 하느니라."

④관세음보살 생각하는 관(觀音觀)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아미타불을 분명하게 뵈온 다음에는 관세음보살을 관조하여라. 이 보살은 키가 80만억 나유타 유순이며, 몸은 자마금색으로 빛나고, 정수리에는 상투같이 솟은 육계가 있으며, 목에는 원광이 있는데, 그 지름이 백천 유순이나 되느니라. 그 원광 속에는 5백의 화신불이 계시는데 모두 나(석가모니불)와 같으니라. 그리고 한 분의 화신불마다 각기 5백의 화신보살과 헤아릴 수 없는 천인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그리고 관세음보살의 온 몸에서 발하는 광명 속에는 지옥 . 아귀 . 축생 . 인간 . 천상 등 오도 중생의 일체 모든 현상이 나타나 있느니라. 관세음보살의 머리 위에는 마니보주로 된 천관(天冠)이 있고 그 천관 속에는 화신불 한 분이 서 계시는데, 높이가 25 유순이니라.
관세음보살의 얼굴은 자마금색으로 빛나고 미간의 백호는 칠보의 빛깔을 지녔는데, 8만 4천의 광명이 흘러나오느니라. 그리고 그 낱낱 광명 속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신불이 계시는데, 그 화신불들은 또한 각기 수없이 많은 화신보살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이와같이 자재로 변화하여 시방세계에 가득함이 마치 찬란한 붉은 연꽃이 수없이 피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또한 관세음보살은 80억 광명으로 된 영락 목걸이를 걸고 있는데, 그 영락 구슬 속에는 모든 장엄한 일들이 모조리 나타나 있느니라. 그 손바닥은 5백억 가지 연꽃 빛을 띠고 그 손가락 끝마다 8만 4천의 그림 무늬가 있는데, 마치 도장의 인주과 같으니라. 그 그림 무늬마다 8만 4천의 빛깔이 있고 빛깔마다 또한 8만 4천의 광명이 있느니라. 그런데 그 광명은 부드럽고 상냥하여 두루 모든 것을 비추는데,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보배 손으로 중생들을 인도하느니라.
또한 관세음보살이 발을 들 적에는 발바닥에 있는 천복륜(千輻輪)의 발금이 저절로 오백억의 광명대로 변화하고 발을 디디면 그것이 금광마니 보(寶)의 꽃으로 변하여 온 땅 위에 흩어져 그득하게 되느니라. 그런데 관세음보살의 모든 상호는 부처님과 똑같이 갖추어져서 조금도 다름이 없으나, 다만 정수리에 솟은 육계와 육계 속에 아무도 볼 수 없는 정점(頂點)인 무견정상(無見頂上)만이 부처님에게 미치지 못하느니라. 이와같이 관함을 관세음보살의 몸을 관하는 관음진신관이라 하고 또한 열째 관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시 이르시기를,
"만약 관세음보살을 보고자 한다면 마땅히 내가 말한 것과 같이 관조해야하느니라. 이러한 관을 하는 사람은 모든 재앙을 만나지 않고 업장을 말끔히 소멸하여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겁동안 생사에 헤매는 죄업을 없애느니라. 그래서 관세음보살은 다만 그 이름만을 들어도 무량한 복을 얻을 수 있는데 하물며 그 모습을 분명히 관조하는 큰 공덕에 있어서랴.
그런데 만약 관세음보살을 관조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정수리의 육계를 관하고 다음에는 천관(天冠)을 관하고 그 나머지 여러 상호를 차례차례로 관조하되 뚜렷하기가 마치 손바닥을 보는 것과 같이 분명히 해야 하느니라. 이와같이 관조함을 바른 정관이라 하고 달리 관함을 그릇된 사관이라 하느니라.

⑤대세지보살 생각하는 관(勢至觀)
다음에는 대세지보살을 관조하여라. 이 보살의 크기는 관세음보살과 같으며 그 원광의 지름은 125유순이며 250유순을 비추느니라. 온 몸에서 발하는 광명은 자마금색으로서 시방세계의 모든 나라를 비추는데 인연이 있는 중생들은 다 볼 수 있느니라. 그리고 이 보살의 한 모공에서 나오는 광명만 보아도 시방세계의 무량한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광명을 볼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 보살의 이름을 끝없는 광명인 무변광(無邊光)이라 말하며 또한 지혜의 광명으로써 두루 일체 중생을 비추어 지옥 . 아귀 . 축생 등 삼악도의 고난을 여의게 하는 위없는 힘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 보살을 큰 힘을 얻은 이, 곧 대세지라 하느니라.
그리고 이 보살의 보배관은 오백 가지의 보배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그 하나하나의 보배 꽃마다 또한 5백의 보배 꽃받침이 있는데, 그 낱낱의 꽃받침에는 시방세계의 모든 청정 미묘한 불국토의 광대한 모양이 나타나 있느니라. 또한 정수리의 육계는 찬란한 홍련화와 같으며, 그 위에 하나의 보배 병이 있는데, 온갖 광명이 가득하여 두루 부처님 일을 나투고 있느니라. 그리고 이 밖에 여러 가지 몸의 형상은 관세음보살과 다름이 없느니라.
그리고 이 보살이 다닐 적에는 시방세계의 일체 모든 것이 진동하며, 진동하는 곳마다 바로 5백억의 보배 꽃이 피고, 꽃마다 크고 장엄함이 극락세계와 같으니라. 또한 이 보살이 앉을 때에는 칠보로 된 국토가 일시에 흔들리는데 그것은 아래쪽의 금광불 국토에서 위에 있는 광명불 국토까지 이르느니라. 그리고 그 중간에는 무량 무수한 아미타불의 분신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분신들이 구름같이 극락세계에 모여 허공 가득히 연화대에 앉아서 미묘한 불법을 연설하여 고해 중생을 제도하시느니라.
이와 같이 관조함을 정관이라 하고 달리 관함을 그릇된 사관이라 하느니라. 또한 이러한 것이 대세지보살의 색신을 생각하는 관이며 열 한번째의 관이니라. 그리고 이 대세지보살을 관조하는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아승지겁 동안 생사에 헤매는 죄업을 없애며, 또한 다시는 태중(胎中)에 들지 않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청정 미묘한 국토에 노닐게 되는 것이니, 이와 같은 관이 성취되면 온전히,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보았다고 할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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