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염불수행

3.염불의 갈래와 방법

5)일상생활에서

염불행자는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고요하고 안정되게 해야 할 것이다. 편안한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욕심을 놓아야 한다. 욕심을 떠난 사람은 저절로 편안함을 얻는다.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염불을 해야 오로지 염불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일심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급할 때만 불보살님을 찾다가 곧 잊어버리기를 반복하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이 해야 할 것이다.

혜원스님은 사람들에게 사바세계를 버리고 정토를 구하기를 권하였다. 그의 가르침을 보면 "금과 은은 마음을 더럽히는 더러운 물건이요, 벼슬은 몸을 얽어매는 고구(苦具)와 같은 것입니다. 여색은 목숨을 뺏는 도끼와 같은 것이며,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 전원과 옥택 따위는 모두 삼계에 떨어지게 하는 함정입니다. 오직 인간 세상을 벗어나 연화회상에 태어나기를 기원합시다. 더 무엇을 흠모하고 부러워하겠습니까?" 하였다......
내가 전에 <在家眞實修行文>이라는 글을 써서 세상 사람들에게 권한 적이 있거니와 그 내용은 대략 이런 것이었다.
진실로 수행하려는 자는 굳이 무리를 짓거나 모임을 만들 것은 아니다. 집안에 조용한 방이 있을 것이니, 그 곳에서 문을 닫고 염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굳이 스님들에게만 공양할 것은 아니다. 집안에 부모가 계실 것이니 효순한 마음으로 봉양하면서 염불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또 꼭 밖으로 나돌며 강의를 들으려 할 것은 아니다. 집에 경전이 있을 것이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면서 염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오직 절에만 시주할 것은 아니다. 가난한 친척과 이웃에게도 두루 베풀면서 염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죽창수필 2집>

염불행자는 우선 생활이 검소 검약할 것이며, 결코 세속적 욕망를 쫓아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염불을 할뿐이지 굳이 밖으로 찾아 유난스럽게 하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척이나 이웃이나 직장동료들에게 그들의 뜻에 효순하고 친절과 보시를 베풀어 화합하여 내가 있는 곳에서 기쁨과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는 속에서 염불수행도 익어갈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수행따로 생활 따로 인 사람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염불을 해도 마음에 전혀 변화가 없다. 오히려, 나는 염불한다는 상을 가지고 염불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일상생활은 하찮은 것이라 여겨 아만만 쌓고 주변사람들에게 무관심하다. 무관심해지고 무덤덤해지는 것을 수행이 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는 이기적인 반응을 하기 쉽다. 즉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걸림없이 사는 모습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수행을 열심히 하고 신비한 체험들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되고 현실에 뿌리 내리지 않은 열반은 단지 환상일 뿐이다.
특히 염불은 부처를 생각하고 정토를 생각하여 내 모습이 부처를 닮아 가고 내가 서있는 곳에서 정토를 일구는 수행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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