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진언수행

4.주의사항

진언은 수행 중에 나타나는 장애를 소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진언을 한다고 해도 이런 장애가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언 중에 감추어져 있던 마장이 더욱 치성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진언을 믿어 의심하지 말고 더욱 일심으로 염송하면, 진언의 힘으로 능히 어떤 마구니라도 조복받지 못할 바가 없기 때문이다. 경에서 관세음보살이 서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금치라도 의심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반드시 그것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하였으니 믿지 아니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 불교인들은 믿음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믿음이 있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은 외부적인 힘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의심 자체가 큰 장애가 되어 한치도 나아갈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수행에서 믿음은 필수적인 요소다.

열가지 큰 악, 다섯가지 큰 죄(五逆罪)와 사람을 비방하고 법을 비방하며 齋戒를 깨뜨리고 탑과 절을 무너뜨리며 승가의 물건을 품치고 깨끗한 진리의 행을 더럽히는 등 모든 잘못된 행위가 일으킨 무거운 죄를 모두 다 없애줍니다. 그러나 다라니를 의심하면 가벼운 업과 작은 죄도 없앨 수 없는데 어떻게 무거운 죄를 없앨 수 있겠습니까. 오직 무거운 죄만을 없앨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깨달음의 인연마저 멀리해 버리게 됩니다."<천수천안 관세음보살 대비심다라니경>

의심은 참선수행에서도 말했듯이 수행의 큰 장애로써 수행의 공덕을 없앨 뿐만아니라 깨달음의 인연마져 멀리하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불교신행은 신해행증으로 믿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한편 진언을 하다가 두려움, 졸음, 혼침 등의 장애가 생기면 즉시 알아치리고 그 상태에서 깨어나서 참회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진언을 외운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 어떤 상태가 지속될 경에는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 지도받아야 한다. 또한 진언 중에 전혀 뜻하지 않은 영상이나 빛 또는 소리 등을 경험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업식에 기록되어 있던 과거의 기억들이 나타난 것이니 어떤 현상이 오더라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말고 오직 진언염송에만 전념하다 보면 이런 현상들은 일시적으로 왔다 가는 것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
진언수행에 앞서 발원과 지계를 닦을 것을 말하였다. 지계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참회와 회향이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서원과 이 공덕으로 모든 고통받는 중생들이 탐진치 삼독을 벗고 자비와 지혜의 광명을 만나기를 발원하는 회향의 마음을 갖아야 한다. 자기 개인적인 이익만을 위하여 진언을 행한다면 본래 가지고 있는 진언의 의미를 살리지 못함이다. 하물며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마음으로 진언을 염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경에 "대비신주를 외우는 자로서 모든 구하는 바를 만약 이루지 못하는 자가 있다면 이 다라니는 대비심대다라니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옳지 못한 일을 위해 외우거나 지성으로 외우지 않을 때는 제외합니다"하였다. 진언은 불보살님의 자비와 지혜의 모든 공덕을 소리로 형상화시킨 것이니 어찌 불보살님을 등지고 자기 본성을 등지는 마음으로 진언수행을 할 수 있겠는가. 진언을 할 때에는 자신이 바로 이순간 이몸으로 불보살님의 그 마음을 이루는 것임을 명심하고 진언을 염송하거나 일상생활에서도 그 마음을 여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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