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기도수행

5.주의사항

기도는 간절하게 하면 반드시 성취된다. 다시말해 영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외부에 어떤 힘의 실체가 있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바로 미신이다. 앞에서 누차 말했거니와 나의 본래면목이자 모든 존재의 근원, 우주의 참모습은 원래 모든 공덕이 다 갖추어져 있으며 지금 있는 그대로가 다 부처님의 모습이다. 단지 내가 그것을 알지 못하므로 삿된 견해를 세워 나다 너다 구분하고 분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기도를 간절히 하여 절을 하던 염불을 하던 그것을 일심으로 하다보면 순간이나마 그런 분별을 놓게되고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가게 되므로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성취 후에는 모든 존재 그 자체에 감사할 뿐, 다른 어떤 특정한 것에 공을 돌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무슨 힘든 일이 있을 때만 '부처님'하고 매달리고 그것이 해결되고 나면 한참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살다가 또 힘들어지면 그제야 '아이고 부처님 살려주십시오'하지 말아야 한다. 좋고 나쁜 것을 피하려고 하거나 저항하려하지 말고 모두 내가 지은 것이니 내가 다 감당해야겠다는 마음을 갖아야 할 것이다. 역경계는 그대로 공부의 재료가 되는 것이고 순경계에는 더욱 경계하여 나태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니 다만 기도를 통해 그렇게 살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한다면 다른 수행과 마찬가지로 성불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훌륭한 나룻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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