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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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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한담

    ❤️고집센 사람과 똑똑한 사람

    페이지 정보

    본문

    옛날에
    고집 센 사람과
    나름 똑똑한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는데...

    ​고집센 사람은
    4X7=27 이라 주장하었고

    ​똑똑한 사람은
    4X7=28이라 주장했다.

    ​한참을 다투던 두사람은
    답답한 나머지

    ​마을 원님께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원님이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고집 센 사람에게 말을 하였다.

    ​4x7=27이라 했느냐

    ​네....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놈이
    28 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고을 원님은
    다음과 같이 선고하였다.

    ​27이라 답한 놈은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은
    곤장을 열대 쳐라

    ​고집 센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면서
    그 자리를 떠났고
    똑똑한 사람은
    억울하게 곤장을 맞았다.

    ​곤장을 맞은
    똑똑한 사람이
    원님께 억울함을 하소연하자

    ​원님의 대답은
    4x7=2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이랑 싸운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니라.

    ​내 너를 매우 쳐서
    지혜를 깨치게 하려 한다

    ​개랑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지면
    개보다 못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된다.

    ​설득할 수 없는
    고집 센 사람과
    다툴 필요가 없다.

    또 진실이 무조건
    최상의 답은 아니다.
    진실보다
    더 귀한 답은 포용이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진실을 잠시 묻어두고
    사랑과 관용으로
    포용해 주는 넉넉함이
    세상을 풍성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