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환경파괴 허가 남발 문제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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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1999-06-29 1724호 고층 아파트 건설로 인해 요사채에 금이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구미 원각사(주지 대혜)는 시공업체인 주택공사 경북지사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측은 이를 거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스님과 신도 50여명은 지난 10일 성남의 주택공사를 항의 방문, 공사중단 및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북지사 공사부장 허만택씨는 “너희에게 부처가 있지만 내 뒤에 하나님이 계시다. 법대로 하라”는 등 불교를 모독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대혜스님은 경북지사를 상대로 공사중지가처분신청과 사후환경영향평가 실시, 피해보상 요구를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이처럼 확산되고 있지만 공사 허가를 내준 구미시에서는 분쟁 당사자가 해결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특별 비구니 수행도량인 경남 울주군 석남사도 사찰 입구에 음식점과 상가건축허가를 남발한 울주군에 대해 지난 22일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행정당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석남사 주지 영운스님을 비롯 통도사·운문사 학인, 신도 등 3백여명은 지난 22일 석남사 일주문에서 ‘수행환경과 자연살리기 가두 캠페인’을 갖고 공사허가를 즉각 철회할 것과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날 결의문에서 석남사 대웅전 중심 4킬로미터 이내에 개발 제한과 사찰이 위치한 가지산의 자연환경보존구역 설정, 사찰 소재 문화재 보호대책과 상수원 오염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울산 청룡암도 사찰 인근에 건축 폐기물처리업체와 아스콘 생산업체가 입주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하여 건설회사와 구청에 지난달 26일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