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요구수용불가"
페이지 정보
본문
불교신문 2002-03-10
3.5범불교도대회 정부등 각계반응
정부등 각계반응
정부
“모든 것 법대로”
건설교통부 도로정책과 관계자는 “환경, 식생, 경제, 도로기능측면을 고려했을 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노선 변경은 어렵다”고 밝혔다.
환경부 환경평가과 임채환 과장은 “환경영향평가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며 “환경영향평가는 정책결정기관이 사업을 시행할 때 의견만 제시해 주는 수준이지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한 질문에는 “상정된 12개 노선 중 가장 낫다고 결정된 노선”이라고 말했다.
건설시공업체
“백지화 요구 수용 불가”
북한산 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주)서울고속도로 총무팀 이영선 부장은 “우리는 정부가 결정한 사업을 대행하는 업체일뿐 사업 백지화 등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어떠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말썽이 되고 있는 비구니 스님 폭행사건에 연루된 LG건설의 홍보팀 허태열 팀장은 “사소한 마찰을 폭행으로 비화시켰다”며 “불교계가 요구하는 참회나 문책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예상되는 법적 대응에 대해 “우리도 반대자료를 가지고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승가단체
“환경파괴 모든것 파괴”
비구니 스님들의 3·5 범불교대회 동참을 독려한 전국비구니선문회 회장 영운스님(석남사 주지)은 “환경파괴는 모든 것의 파괴”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번 결의대회가 성대히 개최된 만큼, 종단이 환경문제에 끝까지 힘써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직원의 비구니 스님 폭행사건과 관련해 “울분을 토할 일”이라며 “LG건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LG제품 불매운동 등 과보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교계단체
“대안마련 입법화 추진”
참여불교재가연대 이영철 사무처장은 “결의대회를 계기로 현장 문제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불교계 행동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서현철 사무국장은 “불교계의 지난 역사를 보면 대사회적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결의대회를 통해 불교계가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고 평가했다.
시민사회단체
“종교인들 모두 동참해야”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 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정확한 대안을 갖고 사찰환경보전이라는 과제가 국민적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톨릭환경연대 박흥렬 집행위원장은 “교계 차원에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웃 종교로서 할 일이 있다면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독교환경연대 김영락 사무총장은 “물질과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현실에서 불교계의 움직임은 뜻있는 종교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고 말했다.